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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서노트 Books

공부는 귀족들의 ‘레저’였다

by 강성민노트 2019. 2. 23.

지상에 텔레비전이 없던 시기에는
논쟁과 펜싱, 시낭독과 노래 부르기가
그 당시의 귀족들이 즐기는 레져라는 사실은
오늘날 공부하기를 힘들어하는 세대들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일 것이다.

당시 학생들은 논쟁을 위해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기본으로 수학했다.
새로나온 철학책이 있으면
마치 오늘날 최신 드라마와 영화를 챙겨보듯이
철학서를 읽었어야 했던 것이다.

과거의 사람들이 유별나게 머리가 좋았던 것이 아니라
귀족으로 태어나서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했기에 그들은 유능하게 되었다.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방법으로 해야한다는 것이다.

“공부할 때는 똑바로 앉아라.”
“공부할 때는 뭘 먹지 마라.”
“몸을 움직이지 마라.”

우리 나라 공부에는 얼마나 제약이 많은지
하지 말라는 것도 많다.

공부는 다른 데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공부에 몰두할 때
가장 잘 된다.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를 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는 사람들보다 10~20%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껌을 씹으며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게 해야만 효과가 커지는 것이다.)

몸의 리듬도 공부의 효율을 높이는 것과 관련있다.
미국의 교육학자들은 사람이 몸을 규칙적으로 흔들거나 음악을 들으며 리듬을 타면 뇌의 주파를 민감하게 만들어 기억력과 이해력을 증진시킨다고 믿는다.

공부는 자세를 바로 잡고 할 것이 아니라
가장 좋아하는 자세로 가장 편안하게
레져를 하듯이 해야 능률이 오른다.
허리를 꽂꽂이 세우고
턱을 목에 붙이고 똑똑히 읽어내려가는 것이
정석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부는 중세 귀족들의 레져였다.
나 역시도 이 레져가 마음에 든다.
공부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져이다.
이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뇌와 사고의 크기가 무한대로 자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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